유엔 안보리 의장은 상임이사국만 맡을까

유엔 안보리 의장은 상임이사국만 맡는 자리가 아니다. 상임·비상임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이 영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로, 달력상 한 달씩 돌아가며 맡는다. 뉴스에서 어떤 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이 됐다고 해도 상임이사국으로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다.

회의실에서 문서를 읽고 정리하는 가상 인물
AI 생성 설명 이미지

의석의 임기와 의장의 임기는 다르다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이 선출돼 의석을 맡는 기간은 2년이지만, 그 나라가 순번에 따라 의장직을 수행하는 기간은 한 달이다.

의장 순환을 정한 안보리 잠정의사규칙 제18조의 기준은 영어 이름의 알파벳 순서다. 한국어 가나다순이나 선거 득표순이 아니다. 임기도 고정된 30일이 아니라 해당 달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인 한 달력상의 달이다.

순환 대상은 그때 안보리에 의석을 가진 이사국이다. 유엔 회원국이라면 누구나 매월 의장 순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회의를 주재하고 안보리를 대표한다

제19조는 의장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며, 안보리의 권한 아래 유엔 기관으로서 안보리를 대표한다고 정한다. 회의를 이끄는 역할과 그 나라가 가진 이사국 지위는 이처럼 별개의 층위다.

따라서 의장국이 발표했다는 뉴스에서는 발표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함께 봐야 한다. 의장이 회의를 주재했다는 사실만으로 안보리가 어떤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읽을 수는 없다. 결의 채택 여부는 별도로 확인할 사안이다.

자국과 직접 관련된 사안에서는

제20조에는 특정 사안의 회의 주재를 다른 이사국 대표에게 넘기는 절차가 있다. 의장이 자신이 대표하는 나라와 직접 관련된 문제를 다룰 때, 의장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자신이 주재하지 않는 편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 결정을 안보리에 알린다.

그러면 그 사안을 다루는 동안 영어 알파벳 순서상 다음 이사국 대표가 의장석을 맡는다. 이 규칙은 이어서 주재하게 되는 대표들에게도 적용된다. 자국 관련 사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동 교체되는 규칙이 아니며, 한 달 전체의 의장국을 바꾸는 절차와도 다르다.

‘의장국이 바뀌었다’는 보도는 매월 순번에 따른 교대인지, 특정 사안에서 회의 주재만 넘긴 것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누가 뽑고 얼마나 맡을까

월별 의장 순환에 참여하는 비상임이사국이 어떻게 의석을 얻는지, 선출 절차와 2년 임기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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